탑코더 밴의 추억

2013년 2월 어느날 탑코더를 했다.

예전에 탑코더에서 밴을 한 번 당한 적이 있었고 (이유는 아직도 모름), 새로 만든 아이디로 탑코더를 하고 있었다. (이 당시 코드포스는 아마도 러시아어만 지원해서 존재를 몰랐었음)

딱히, 레드나 옐로를 찍겠다는 생각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

주로 이 시기에는 Division 1에서는 가장 쉬운 문제 1개만 풀었고, Division 2에서는 쉬운 문제와 중간 난이도 문제까지만 푸는 방식으로 대회를 참가했던 것 같다.

물론, 탑코더를 열심히 하지 않은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첫 번째 밴이다.

첫 번째 밴을 당한 아이디는 Gumx이다. SRM 389에서 처음 참가한 SRM에서 Division을 Win을 했다. (당시에디토리얼, 알고스팟게시판)

Division 1에서는 딱히 1등을 하거나, 눈에 띌 만한 활약을 하지는 않았다. 오늘 찾아보니 SRM 395 Division 1 Level 2가장빠르게풀거나, SRM 398 Division 1 Level 1가장빠르게이 있긴 했다.

탑코더에서 밴이 되었기 때문에 회원 정보가 나오지 않아 알 수는 없지만, 한 SRM을 마치고 밴이 되었고, 그렇게 탑코더 참가는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되었다.

여기까지 작성하고 검색해보니 첫 SRM에서 1200 -> 1896 이라는 아주 놀라운 레이팅을 기록했고, 두 번정도 더 참가해서 2027이라는 레이팅까지 오르게 되었었다.

이후 Division 1과 2가 모두 함께 참가하는 TCO08 Round 1에서 -25점을 기록하며 거의 최하위를 기록해 레이팅은 1657로 내려가게 되었고, 그 뒤로 계속해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다가 1650에서 밴 된것으로 나온다.

아무튼, 나는 TheBlackParade라는 새로운 아이디를 만들어 참가하기 시작했고, 어차피 열심히 풀면 뭐해 또 밴 당할텐데라는 생각에 그냥 탑코더를 참가했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그냥 안하면 편한데 뭐하러 했었을까? 란 생각이 가장 크기는 하다.

사건은 SRM 571에서 벌어지게 된다. 당시 그린 (레이팅 1189)이었던 나는 참가한 Division 2에서 밴을 당했다.

1번 문제와 2번 문제가 너무 쉬워서 조금 빨리 풀게 되었다. 1번은 지금 확인해보니 49초, 2번은 1분 57초만에 풀게 되었다. 원래 나는 문제를 풀기 전에 예제부터 읽고 문제를 풀기 시작하는데, 아마 이 날은 예제만 보고도 문제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3번 문제는 잘 모르겠지만, 대충 풀 수 있었던 문제였던 것 같고, 41분 37초만에 풀게 되었다.

대회가 끝나고 보니 Division 2 Win이었다.

이제 사건은 여기서부터 발생하게 된다.

대회가 끝난 2013년 2월 21일 새벽 5시 38분에 이메일이 왔다.

지난 SRM에서 너의 핸들이 Topcoder의 이용 약관을 위반하는 행동을 한 것을 발견했다. 이것은 fraudulent로 간주된다. 따라서, 너읙 계정을 deactivate한다.

앞으로 TopCoder에 참가할 수 없다. 참가하기 위해 새로운 계정을 만들 수 없다. 탑코더의 행사에서 돈을 받을 경우 형사 고발을 당할 수 있다.

이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 것 같거나 왜 이런 결정을 당했는지 이유가 궁금하면 알려달라.

왜 저 시간에 내가 깨어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금방 답장을 보냈다.

나는 치터가 아니고, 계정이 하나이다. 왜 내 게정이 비활성화 되었나?

30분도 지나지 않은 후에 답장이 왔다.

우리는 너가 최근 매치에서 치팅을 했다는 증거를 확인했다.

다시 답장을 보냈다.

recent match가 SRM 571이냐?

탑코더 내부에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는 모르겠지만, 2월 22일 오전 5시 56분에 메일이 하나 왔다.

당신의 상황에 대해서 조금 더 알아보고, 48시간 내에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

조금 시간이 흐른 후 오전 11시 26분에 최종 결정 메일이 왔따.

여러가지 정보를 리뷰해봤는데, 계속 밴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 뒤에 답장은 오지 않았고, 나는 당시 친했던 Hyun-hwan Jeong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 분은 탑코더포럼에을 남겨줬고, 조금이나마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그 후, 2월 23일 오전 12:43에 마지막으로 메일이 하나 왔다.

이메일을 계속 보내서 미안하다. 토론을 해본 결과 너는 치팅이 아닌 것 같다. 다시 계정을 활성화 시킬 것이고, 너의 참가 기록은 다시 복원될 것이다.

결국, 다시 내 계정을 활성화가 되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이나믹했던 2일이었던 것 같다.

다시 한 번 포럼에 글을 올리고, 적극적으로 도와준 Hyun-hwan Jeong에게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

몇 시간 지난 후에 종만이형에게 메일이 하나 왔다. 메일 내용을 요약하면

아침에 일어나서 장문의 이메일을 썼는데, 메일도 보기 전에 회북해주다니 ㅋㅋㅋ

이하 왜 밴이 되었는가, 그는 어떤 사람이면 참가 이력을 가졌는가, 등등

조금 더 늦게 밴이 풀렸으면 감동의 이메일과 함게 밴이 풀렸겠지만, 이런 영화와 같은 일은 다음 밴에서나 일어날 듯 하다.

밴을 두 번 당해보니 또 열심히 해봐야 밴 되겠지란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고, 이후 탑코더는 가끔 참가하다가 현재는 거의 참가도 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