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를 위한 장비

전통적인 방식의 칠판 강의가 아닌, 슬라이드를 이용한 강의를 하려면 여러가지 장비가 필요하다.

가장 단순한 방법은 프로젝터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오늘 이 글에서는 어떻게 강의를 하기 위한 장비가 변해왔는지를 작성해보려고 한다. (프로젝터는 있다고 가정)

맥북 + 파워포인트

가장 처음에는 맥북에서 파워포인트를 띄우고 HDMI를 연결해서 사용했다.

이 당시에 사용하던 맥북에는 HDMI 포트가 있었기 때문에, HDMI를 연결한 다음 파워포인트를 띄우고 프레젠테이션 모드로 들어가서 강의를 했다.

필기는 프레젠테이션 모드에서 펜을 이용해서 했었다.

장점

  • 노트북만 있으면 된다
  • 강의하는 곳에 컴퓨터가 이미 있으면, 추가적인 비용이 들지 않는다
  • 슬라이드 리모콘(?)과 같은 페이지를 넘기는 보조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단점

  • 파워포인트의 펜 기능이 매우 좋지 않다. 페이지를 넘기면 사라지고, 따로 파일로 내보내기를 할 수가 없다
  • 이 방법을 사용하던 2015년 당시에는 맥용 파워포인트가 매우 자주 Crash가 나서, 파워포인트를 다시 켜는동안 수업이 중단된 적이 많다.

사용한 장비, 프로그램

아이패드 프로 + 애플 펜슬 + 굿 노트

2015년 11월 아이패드 프로가 출시되었고, 강의를 하기 좋은 장비라 생각되어서 구매했다.

큰 화면에서 필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어 12.9인치를 구매했다.

또한, 필기를 하기 위한 애플 펜슬과 아이패드로 바로 코딩을 하기 위해 스마트 키보드를 구매했다.

아이패드는 HDMI나 VGA로 화면을 내보낼 수 없기 때문에, 어댑터도 HDMI와 VGA 각각 하나씩 구매했다.

아이패드용 파워포인트를 사용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폰트 문제이다.

슬라이드에서 사용하는 Noto Sans CJK KR, Source Code Pro, Lato 폰트가 아이패드에 없기 때문에 옮겨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iOS에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는 폰트를 설치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간단한 방법은 AnyFont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Noto Sans CJK KR 폰트는 크기가 매우 커 설치가 되질 않았다. AnyFont에도 문의를 넣어 봤으니, 용량이 너무 커 iOS에서 지원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2015년이기 때문에 지금은 될 수도 있지만 확인해보지는 않음)

따라서, 다른 앱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GoodNotes 4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앱을 선택한 이유는 아래와 같다.

  • 애플 펜슬을 지원해야 함 (애플 펜슬 이외의 터치는 모두 무시해야 함)
  • PDF에 필기한 것이 지워지지 않아야 하고, PDF로 내보낼 수 있어야 함
  • 슬라이드의 확대와 축소를 지원해야 함
  • PDF 파일을 폴더 구조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함

사실 위의 4가지 조건은 대부분의 앱이 지원하기는 한다. 무료/유료앱 모두 구매해서 사용한 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조건은 다음 두 가지였다.

  • 프레젠테이션 모드를 지원함 (아이패드의 화면과 외부 모니터 화면이 서로 다름, 외부 모니터에는 앱의 컨트롤이나 메뉴가 나오지 않음)
  • 16:9를 지원함 (슬라이드의 비율이 16:9인 경우 해상도도 16:9 나옴)

애플 펜슬과 기타 스타일러스 펜 또는 와콤 장비와의 비교는 나에겐 의미가 없다.

일단, 두 기계는 OS가 다르기 때문에, 강의용으로 용도는 다르다고 생각되고, 펜의 경우에 굵기와 색상은 앱에서 바꾸기 때문에, 필압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다.

장점

  • 펜을 쓰는 것 처럼 사용할 수 있음 (손이 아이패드에 닿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됨)
  • 앱을 이용해 PDF로 내보낼 수 있음
  • 다른 앱을 사용할 수 있음

단점

  • HDMI나 VGA로 내보내기 위한 어댑터가 필요함
  • 밝기를 최대로 하면, 충전속도 < 배터리 소모 속도
  • 접지가 잘 되지 않거나 특정 장비의 옆에 있는 경우에는 펜이 가끔 자기 마음대로 선을 긋기도 한다
  • 슬라이드 리모콘을 사용할 수 없음

사용한 장비, 프로그램

MyScript Calculator

알고리즘 강의 특성상 2^10이나 10!, 또는 간단한 수식을 계산해 결과를 보여줘야할 일이 있다.

이 앱을 이용해서 펜으로 써서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

최근(2018년 1월)에 MyScript Calculator 2가 나왔다.

Reflector

Reflector는 폰 또는 태블릿과 같은 장비의 화면을 컴퓨터에서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앱이다. 현재 Reflector 3까지 나온 상태이다.

아이패드와의 연결은 AirPlay를 통해서 할 수 있다.

연결된 화면을 마우스로 제어할 수는 없지만, 녹화를 진행할 수는 있다. 처음에는 이 앱을 이용해서 화면을 녹화하려고 했었다.

이 앱이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 가끔 아이패드와 프로젝터가 HDMI와 VGA 모두 연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음
  • 또는, 위에서 말한 접지 때문에, 펜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가 간혹가다 존재

이 때는

  1. 맥북에 Reflector를 켜고, 프로젝터와 연결한다.
  2. 아이패드와 맥북을 AirPlay로 연결한 다음, 강의를 진행한다

아마도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이패드에서 해상도를 조절할 수 없기 때문인 것 같다. 맥북은 해상도 조절이 쉽게 가능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 방법으로도 강의를 못한 적은 없다.

애플 펜슬

일반 아이패드 프로 유저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강의용으로 아이패드 프로를 쓴다면 애플 펜슬은 두 개가 필요하다.

애플 펜슬은 충전하면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충전중에는 아이패드에서 인식이 되질 않는다. 정말 급할 때는, 펜슬을 사용하지 않을 때마다 충전을 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기는 하다.

한 펜슬은 사용하면서, 다른 펜슬은 맥북에 연결해 충전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HD60

HD60은 HDMI로 연결된 화면을 녹화하거나 스트리밍하는 것을 매우 쉽게 편하게 해준다.

먼저, 아이패드와 HD60을 HDMI로 연결하고, HD60과 맥북을 USB로 연결한다. 그 다음은 Game Capture for Mac를 이용해서 설정할 수 있다.

이 당시 강의 녹화는 스튜디오를 대관해서 사용했고, 그 곳에서 편집도 해주었기 때문에 유튜브 스트리밍 용도로 사용했다.

Blue Yeti USB Microphone

스트리밍을 하려면 마이크가 필수이다.

인터넷을 검색해서 구매하기로 결정한 마이크와 스트리밍을 하던 친구가 추천해준 마이크가 이 마이크였기 때문에, 구매했다.

Blue Yeti USB Microphone은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USB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마이크이다.

맥북  프로 터치바

새 맥북을 구매했는데, 컴퓨터에 포트가 USB C만 있다.

어쩔 수 없이, 모든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 HDMI와 VGA용 어댑터를 구매했다.

서드파티 제품을 사용해도 좋지만, 터치바가 나온 당시엔 없었던 것 같다.

USB-C-Lightning 케이블도 필요하다.

USB C 허브가 있어도 된다.

아이패드 프로 2세대

기능 때문에 바꾼 것은 아니고, 강의 계획이 없어져서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패드 프로를 팔아서 2세대로 다시 구매했다.

애플 펜슬 케이스

처음에는 애플 펜슬을 구매한 박스를 케이스로 사용했다. 이후에는 딱 애플 펜슬 사이즈에 맞는 작은 필통을 찾아서 사용했다.

인터넷을 둘러보던 중, 애플 펜슬을 위한 케이스를 발견해 구매해서 사용중이다.

스탠드 역할도 하지만, 스탠드로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29W USB‑C 전원 어댑터

강의를 오래하거나, 전날 미리 충전을 해놓지 못한 상황에는 화면 밝기를 최대로 사용할 수가 없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화면 밝기를 최대로 하면 충전 속도 < 배터리 소모 속도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임시로 밝기를 조금 어둡게 하고 사용해도 되지만, 밝기가 어두우면 잘 보이지 않아 강의가 어렵기 때문에, 급속 충전을 위한 29W USB‑C 전원 어댑터를 구매했다.

급속 충전은 USB-C-Lightning 케이블이 필요하다. 아마도 급속 충전은 USB C로만 할 수 있기 때문에, USB-C-USB 어댑터를 이용해 Lightning-USB 케이블을 연결하면 급속 충전이 불가능하다.

구매후 전원은 항상 100%를 유지하게 되었다. 콘센트와는 먼 경우가 많기 때문에, 2m 케이블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Ninja Inferno

강의를 녹화하려면 HDMI 영상을 녹화하는 장비가 필요하다.

위에서 언급한 방법인 Reflector를 이용한 방법, iOS 11에서 추가된 화면 기록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외부 장비를 사용해서 녹화하기로 결정했다.

Reflector를 사용하거나, 맥북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 녹화가 되는 동안 맥북을 사용할 수 없음
  •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맥북이기 때문에, 녹화중에 어떤 알림 메시지가 뜰지 모름 (Do Not Disturb로 예방할 수 있기는 함)
  • 그냥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컴퓨터를 모두와 공유하기 싫음
  • 결국은 WiFi방식이기 때문에, 딜레이를 막을 수 없음.
  • WiFi가 끊기면 녹화를 망치게 되어 버림

iOS 11의 기능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도 정리해보았다.

  • 강의 녹화를 시작할 당시 나오지 않은 OS였음
  • 아이패드에 저장하는 방식인데, 용량이 부족한 경우 용량 확보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림
  • iCloud를 사용하기 때문에, 모르게 업로드가 되어버림
  • GoodNotes 4를 선택한 이유인 프레젠테이션 모드가 지원되지 않음 (화면 녹화이기 때문)

예전에 스튜디오를 대관해서 녹화할 때 사용하던 장비는 Ninja Flame이었다. Ninja Inferno는 Flame보다 기능도 많고, 4K 60p 녹화도 지원하기 때문에, 나중을 위해 Inferno로 구매했다.

ELVA 삼각대

Ninja Inferno를 바닥에 세워놓고 사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전원 케이블이 기계의 뒷 면에 있고, 세우면 조금만 흔들려도 넘어지기 때문에, 삼각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너무 큰 크기는 필요 없기 때문에, ELVA 삼각대 EV-TRD1를 구매해서 사용하기로 했다.

조금 사용해보니 Ninja Inferno를 건드려도 가끔 너무 쉽게 넘어져서 다른 삼각대로 바꿀 생각이다.

Samsung SSD 850 Pro

Ninja Inferno에 장착할 SSD이다. HDD를 사용해도 좋지만, 4K영상은 SSD로만 녹화가 가능하다. (물론, 아이패드는 4K가 아님) 미래를 위해 SSD를 구매하기로 했고, 삼성에서 만든 850 Pro 512GB를 구매했다.

3시간 강의를 녹화하면 512GB를 다 사용하기 때문에, 더 큰 용량을 구매하거나 몇 개를 더 구매해야 할 것 같다.

추가 (2018/02/11)

결국 1TB를 구매했고, 기존에 사용하던 512GB는 보조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보조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케이스 (Atomos Master Caddy II HDD/SSD Case for Monitors/Recorders)를 별도로 구매했다.

HDMI 케이블

HDMI 케이블은 아마존에서 AmazonBasics의 3피트, 6피트, 9피트를 구입했다.

Atomos USB Docking Station

Ninja Inferno에 장착하는 SSD는 케이스에 넣어서 밀어서 장착해야 한다. 교체는 쉽지만, 컴퓨터와 연결하려면 매번 나사를 푼 다음에, 외장 하드 케이스에 넣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Atomos USB Docking Station을 구입해 컴퓨터와 편하게 연결할 수 있게 했다.

Apple TV

안타깝게도 Ninja Inferno는 아이패드와 연결하면 연결이 자꾸 끊기는 문제가 발생했다. 처음부터 호환을 테스트해보았던 Ninja Flame을 샀으면 되는데, 괜히 최신으로 구매한 것 같다. 비싼 돈을 주고 산 장비를 버릴 수 없고, 또 다른 장비를 살 수는 없었다.

Apple TV를 구매하고, 아이패드와 Apple TV를 연결, Ninja Inferno와 Apple TV를 연결해서 녹화하기로 했다. 다행히 녹화가 잘 되었다.

아이패드가 4K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4K를 지원하지 않는 4세대로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Blue Yeti Pro USB Condenser Microphone

역시나 또 Ninja Inferno 때문이다. 마이크 입력이 XLR만 가능하기 때문에, 새로 마이크를 구매했다.

예전에 사용하던 것의 상위 호환 버전으로, 이 마이크는 USB와 XLR 입력을 모두 지원한다.

마이크에 포함되어 있는 케이블은 길이가 매우 짧기 때문에, 연장선도 2개 구매했다.

또, Pop Filter가방도 구매했다.

XLR Breakout Cable

XLR이란 단어만 보고 Ninja Inferno와 바로 마이크를 연결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이 케이블을 구매해서 Ninja Inferno와 연결해 준 다음, 여기에 마이크를 연결해서 사용해야 한다.

1:2 HDMI 분배기

이론상으로는 Apple TV와 Ninja Inferno를 연결하고, Ninja Inferno와 프로젝터를 연결하면 녹화를 하면서, 프로젝터를 이용해 강의를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상하게 프로젝터와 Ninja Inferno가 연결이 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따라서, 애플 티비와 HDMI 분배기를 연결하고, 분배기와 프로젝터, Ninja Inferno를 연결해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하드케이스

강의 녹화는 사무실에서 할 생각으로 장비를 구매했지만, 현장 강의도 녹화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을 넣을 가방이 필요하게 되었다. 여행 가방과 들고 다니는 하드케이스 가방 중에서 하드케이스 가방을 골랐다. 사이즈는 넉넉하게 W450 x D330 x H185mm를 구매했다.

구매하고 보니 정말 모든게 들어가는 딱 적당한 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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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녹화

강의 녹화 장비를 모두 펼쳐놓으면 아래 사진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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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station AC

마지막으로 전원이 없는 경우나, 아이패드나 맥북의 전원이 없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USB C와 30W의 출력을 지원하는 Powerstation AC를 구매했다.

아이패드의 급속 충전을 지원하는지는 아직 해보지는 않았다.

프로젝터

강의실을 대관해서 진행하는 강의 또는 출장 강의가 많기 때문에, 좋은 프로젝터를 하나 구매해서 들고다니는 것도 생각중이다.

너무 장소마다 프로젝터의 성능이 다르기 때문이다.